E- Civil Affairs
다시 건강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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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만나게 된 순간이 내게는 가장 기뻤던 순간이었습니다. 내품에 안긴 아이를 보면서 다시금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라 불릴 사람이 없이 태어난 아이를 보면서 아빠의 몫까지 사랑해주겠노라 결심했었습니다. 아이를 혼자 낳아 기르다보니 주변에서는 인식이 좋지 못했고 친정식구들까지 등을 돌려 혼자서 모든 걸 해야했습니다. 서툴기만 한 엄마지만 방긋 웃는 아이의 웃음을 보며 힘든걸 잊고는 했습니다. 도와줄 사람 없이 아이를 키우고 일을 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내가 망가지고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점점 기억을 잘 못하게 되고 실수가 많아지는 나를 보면서 제대로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더 이상은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건강을 돌보지 않은 거 같아 병원을 다녔지만 특별히 어디가 아프다는 것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던 저는 결국 우울증이라는 병이 저를 괴롭히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치료를 받게 되어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정신과 약 특유의 멍해지는 것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여 아이에게 더 좋은 것들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괴롭기만 합니다. 근로를 할 수 없어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였지만 치료 전에 번 수입 때문에 생계비는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퇴사 후 자녀를 키우고 원에 다니고 치료를 받느라 그 돈을 거의 다 사용하여 앞으로가 걱정이 됩니다. 위 가정이 집에서 나가지 않고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