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Civil Affairs
변화를 위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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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명)씨는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동네를 배회하며 보냈습니다. 언제 씻었는지조차 가늠할수 없을만큼 머리와 옷가지가 지저분하였으며 누구와도 말을 하거나 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철수씨는 동 행정복지센터 내 화장실에서 쓰러졌습니다. 황급히 구급차를 불렀음에도 병원에 가지 않겠다며 결국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건강해서 쓰러졌을 리가 없어요.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 뿐이예요. 어떤 도움도 필요없어요!! 철수씨는 늘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길에서 쓰러지는 일이 시간이 갈수록 빈번해져 갔습니다. 젊은날의 철수씨는 직장생활을 하던 중 조금씩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으며 그로인해 여러차례 병원 입원을 반복하고 근로도 할수 없게 되었답니다. 처와 자녀들은 그런 철수씨만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최근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철수씨를 위해 장만해준 거주지가 전처와의 이혼 진행중 위자료로 넘어가게 되어 이제 철수씨는 머물수 있는 집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길에서 쓰러진 철수씨는 뇌전증 진단을 받게 되었으며, 예전에 이상증상으로 복용하였던 조현병 약도 다시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집은 이미 법적으로 타인의 명의로 되었기에 이사를 가야하나 철수씨는 아직 이 모든 상황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철수씨를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