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막]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 - 덕구 티이비
안녕하세요 덕구예요. 매일 정신없이 뛰어다녀서 좀 쉬고싶었어요. 그래서 빨리 퇴근하고 캠핑을 가려구요.
여러분도 같이 가실래요~? 대청호 로하스캠핑장을 가고 있어요. 길을 잘못들어서 돌아가는데 대청대교가 너무 멋져서 감탄했어요. 만약 여러분도 대청대교를 지나게 된다면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새로운 게 보일 거예요.
관리사무소에서 주의사항을 듣고 체크인해요. 오후 늦게 도착했는데도 평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캠핑장의 소리를 즐겨보세요.
하나씩 장비를 설치해보려 해요. 텐트 칠 때 나는 소리들은 달콤한거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소나기가 온다고해서 타프까지 설치했어요. 잠시 의자에 앉아서 여유를 맛봐요. 고양이들은 지금을 즐기고 있어요. 우리는 충분히 지금을 즐기고 있는 걸까요?
캠핑장에서 먹는 음식은 다 맛있어요. 골고루 먹으면 더 맛있겠죠?
벌써 저녁이 되었어요. 불멍을 하기 위해 장작을 꺼내요. 불은 잡념을 태워준대요. 우리가 너무 바쁜 건 잡념이 많아서가 아닐까요? 저는 이 불에 모두 태워버리려고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혼자 있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벌써 하루가 끝났어요.
내일은 우리 산책 좀 해볼까요? 소나기로 젖은 나무가 예뻐보여요. 동글동글 맺힌 빗방울들이 귀엽지 않나요? 직접 원두를 갈아먹는 커피는 무슨 맛일까요? 버튼으로 먹는 커피가 아니라 손으로 만들어먹는 커피맛이 궁금했어요. 원두 가는 소리가 엄청 좋아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 매미들이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풀숲에서 나비들이 춤을 추고 있어요. 왜 저렇게 신난걸까요? 날개가 있었다면 저도 기뻐서 춤을 췄을 거예요. 기분이 너무 좋아서요.
대청호 오백리길 여기서 사진 찍으면 정말 잘 나올 것 같아요. 여기는 비밀의 숲, 마법사들이 숨어지내는 곳일지도 몰라요.
비밀의 숲 : 2020년 여름,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장미)의 피해로 뿌리가 반쯤 뽑힌 상태로 쓰러져 길을 막고 있었으나 대청호 오백리길을 통행할 수 있도록 정비했습니다. 나무를 완전히 뽑지 않고 뿌리를 보존하여 생명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거 아세요? 비 온 뒤가 제일 맑은 날이래요. 그래서 경치가 이렇게 좋은건가봐요. 지친 저의 마음을 대청호가 품어주는 것 같아 편안해졌어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만 대청호 로하스캠핑장에서 보낸 시간들은 절대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여러분도 대청호에 고민을 맡겨보는건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