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Civil Affairs
더 좋은 기억들로 채워갈 수 있게
|
---|
할아버지는 오늘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섭니다. 할아버지에게 강아지는 아들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혼 후 자녀들은 연락이 되지 않고 지금은 몇 살인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합니다. 이혼 전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어 지역을 옮겼지만 함께 할 수는 없었습니다. 형제들은 다들 이전에 살던 지역에 있지만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제도, 오늘 아침도 잘 기억 나지 않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지역을 옮기는 일이 무척이나 두렵습니다. 형제들이 다시 돌아오라고 하지만 그곳에는 지낼 곳이 없습니다. 혼자서 지내다보니 강아지가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원래 살던 지역에 가면 강아지를 두고 지내기 힘들어 이사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대학도 나오고 남도 챙겨주면서 살았는데 나이를 먹으니 기억력이 나빠져 오늘 식사를 했는지. 내가 어디에 돈을 두었는지 지갑은 잘 챙겼는지 알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라에게 지원하는 생계비를 찾아 생활하다가 잊어버려서 식사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동생의 도움으로 외상으로 식사를 해결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기억력의 감퇴로 자신을 돌보기 어려워진 가정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