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Civil Affairs
그녀의 손을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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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쓰러졌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이 쓰러졌습니다. 젊은 나이에 쓰러진 아들은 애미 맘도 모르고 점점 더 상황이 안 좋아지기만 했습니다. 결국 아들은 누워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동네 구멍가게. 동네 꼬마들이 몰려와 간식을 찾거나 이웃들이 사랑방처럼 들려 물건을 사던 때가 있었지만 마트가 들어서고 편의점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가게엔 이젠 사람 보기가 더 어려워져버렸습니다. 가끔 담배찾는 손님이나 오가고 있어 수입이 변변치 않게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드는 병원비가 부담이 되어 다른 일을 찾아보려고 하였으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 일수였습니다. 결국 다시 가게를 열고 쓰러진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돌보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남편이 건강하여 같이 씻기고 돌보는 일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작년 남편이 뇌질환을 쓰러져 치료를 받은 후 남편의 상태도 점점 나빠져 이제는 수시로 쓰러지는 지경에 쳐했습니다. 두사람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집에서 돌보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경제적으로도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내 몸이 성하여 내 가족을 돌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그녀가 건강히 지낼 수 있게 지역사회 여러분의 따스한 온기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