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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덕 학부모 아카데미 4강「대덕교육회담」 참여후기 - 고혜림 학부모
작성자 교육공동체과
작성일 2021-09-02
내용 자녀를 낳은 후 여러 고민 중 최대 난제는 '성교육'이 아닌가 싶다.
특히, 나와 다른 성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더욱 말이다. 첫 탄생의 기쁨도 잠시 어느 덧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성이라면 쉬쉬~~~하던 분위기에서 자란 내가 받던 그 교육을 내 아이가 받길 바라지 않았다.
수박 겉핥기식의 현실과 괴리가 큰~ 형식적이고 이론적인 바로 그 교육 말이다.

ZOOM으로 시작된 이번 교육의 큰 주제는 '성교육'이었다.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궁금했는데 시작부터 와우~ 즐거웠다.
성관련 OX퀴즈로 관심을 사로 잡은 덕에 졸리고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었다. 뜬 구름처럼 흩어져있던 지식이 명확하게 정리되었다.
보통의 사람들이 '성'을 관계적으로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성'이 젠더와 성적지향성까지 아우르는 개념임을 이번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성적 주체임을 자각하도록 엄마인 내가 도울 수 있다는 게 강좌를 통해 얻은 그 어떤 지식보다도 큰 발견이다.

성교육, 이성교제, 성폭력과 같은 여러 개념들은 내가 학생 때 미리 들었으면 좋았을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였으며 학부모인 내가 자녀들을 위해 알아야 할 이야기였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같이 구분하기 애매모호하고 들어도 헷갈리는 개념들을 명확하게 짚어주었고 강사님의 경험담과 같이 실제적인 내용 덕분에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소모임을 이뤄 토의하는 과정을 통해 부모라면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도 했다.

즐겁고 밝은 분위기에서 '성'을 이야기한 점, 일방적인 교육의 형태가 아니라 함께 하는 모임이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개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이 내가 들었던 어떤 강의보다도 특별한 강의였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슬로건에 맞게 성교육 관련 강좌를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더 열어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끝으로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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