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4페이지

건축 문화재로 지정된 많은 소유주들이 문화재로서의 가치보다는 여러 가지 규제조항으로 인
한 불만을 갖게 하였던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 분야에 관한 연구는 문화재적 가치만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으로 진행
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많은 도시들은 문화환경 보존에 대한 어떠한 방안도 마련하기 전에
이미 근교의 역사적 문화환경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잠식해 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
이다.
최근 보존계획을 실현하려는 몇몇 사례는 도시 일부에 국한되었기 때문에 이를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의 불만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도심 근교의 전통 살림집이나 마을의 경우 개발
과 보존의 갈등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역사적 문화환경 보존은 단지 보존함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역사 유적은 우리들에
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3. 후손에게 빌려쓰는 문화유산
大田에 대한 이미지는 우리들에게“새로운 도시”, “신개발도시”라는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살펴 본 바와 같이 대덕구에는 유구한 역사와 수많은 선조들의 보금자리가 남아 있
다. 그 모습은 마치 고고한 선비의 자태와 같이 단아하며 품위가 있다. 여느 지방의 건축에
서와 같이 요란함과 호화로움이 없고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지방의 건축은 크거나 화려하지 않게 하는 검소함이요, 자연과 강하게 조화하려는 자
연동화사상의 표현물이라 말 할 수 있다. 자연 속의 집, 집 속에 자연이 한데 어울려 한폭의
동양화를 보여주며, 봉래산에 올라앉아 주위 산천 둘러치니 마치 신선이 노니는 집인 것이다. 이
것이 시대의 거울, 건축에 그대로 나타나 이 지역 건축의 기질이 되었던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희망과 개발에 밀려 잊어왔던 보물이 바로 이곳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다. 갑천을 휘돌
아 점점이 남아 있는 전통 건축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얼굴이요 우리의 자랑인 것이다.
급속한 인구 증가와 도시세의 확산에 따라 교외지역에 위치해 있던 역사적 문화환경이 점차
도시내 지역으로 편입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제활동과 주거문제는 편입된
시역의 변두리까지 도심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귀중한 역사적 문화유산(특히 건축문화재)은 기능주의적 도시계획
에 하나의 장애물로 생각되게 이르렀다. 건축문화재는 일반 개채로서의 문화재 즉 회화, 공예,
조각 등과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건축은 주변환경이라는 것이 있기에 이들과
22
역사적 문화환경의 보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