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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존은 문화사적 자료로서 전 인류의 공동재산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철저한 역사철학
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던 것이며 지금과 같은 보존 개념과는 본질적으로 의미가 다른 것이었다
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개념으로 시작된 서양의 문화재 보존은 건축의 경우 하나의 개체로서 보
존이 아니라 이것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문화환경으로 보존방향이 설정되어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 결과 유럽의 건축문화재는 단순한‘点’으로서의 보존방법이 아니라‘面’
으로서의 보존방법
을 지향하게 되었으며 또한 효율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보존하였다.
이러한 보존을 위하여 학계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개인단체, 기관 등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였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대책방안이 지금도 수행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문화재 보존은 19세기초에 이미 이에 관한 법이 제정되어 적극적인 보존대책을
강구하였으며 1950년에는 그간의 여러 관계법 조항을 정비하여‘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게
된다.
이와 같이 일본도 일찍부터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가면서 이에 대한 효율적인 보존방
안을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미 29곳의‘중요전통적건조물군보존
지구’가 지정되었고 수 백 곳의 전통건축물이 주변환경과 함께 문화환경으로 보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화환경이 보존되기까지는 많은 연구와 실천이 수행되어 왔으며 좀더 효율
적인 보존을 위하여 지금도 여러 방면에서 연구와 대책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63년 문화재 보호법을 제정하여 지금까지 약 6,700건의 문화유산을 국가
또는 지방지정 문화재로 보존하고 있지만 이들의 보존개념은 대부분 개체적 보존으로‘점’의
문화재 보존이다. 즉“문화재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라는 엄격한 형태변경의 제한
을 갖는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물건에 대한 제한적 요구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그
러므로 어떤 문화재가 지정이 됐다면 그것은 골동품과 같이 보존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지니
고 있던 주위 환경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1972년에 채택된 세
계문화 및 자연문화 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공표함으로써 문화재의 보존개념을 폭넓게 정의
하고 있어 문화재와 자연환경에 대한 보존을 국제적으로 감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문화재는 그 원형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지니고 있던 원래의 환경도 보존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문화재의 보존개념을‘점’에서‘면’으로 즉‘골동품적 보존’에서‘역사환경적
보존’이란 차원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1975년 문화재연구소가 창설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대책이 시
작되었다. 당시의 건축문화재의 보존은 단순한 보수를 위주로 한 보존대책일 뿐 이것을 어떻
게 효율적으로 활용보존 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한 실정이었다. 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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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의 전통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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