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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서 동사무소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열쇠를 꽂아두고 외출을 했다고 말입니다. 할아버지에게 연락해보니 주머니에 열쇠가 없다며 이상하네 라고 하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할아버지의 이러한 일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국가유공자로 한평생 열심히 살아온 할아버지는 노인이 되고 자녀들이 멀리 산다는 이유로 혼자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몸은 움직일 수 있다는 이유로 자녀들에게 짐이 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식사를 해서 먹고 몸을 돌보고 외출을 하는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할아버지는 믿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믿음과는 달리 기억력은 점점 나빠져 갔습니다. 자녀들에게 어려움을 이야기 해보았지만 자녀들은 마음과는 달리 너무 멀리 지내 할아버지를 돌보아주기 어렵다는 이야기만 반복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도 할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속상할 법도 한데 할아버지는 한 번도 자녀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나라에서 주는 기초노령 연금이면 생활하는데 충분하고 아직은 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해주시지만 외출을 하는 것도 식사와 약을 챙겨먹는 것도 병원에 가는 일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어가도 하고 싶은 활동을 하며 지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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