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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도 명품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습니다. 대덕구에 위치한 산디마을 산신제길이 바로 그곳입니다.

1995년 대덕구가 임도를 조성할 때 심었던 묘목이 어느덧 울창한 산림을 형성했습니다. 산디마을 산신제길은 장동 산디마을 임도삼거리에서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을 잇는 길로 메타세쿼이어 길은 약 2.3㎞에 달하는데요, 1.8㎞인 담양의 가로수 길보다 길고 경관 또한 뒤지지 않습니다. 가로수 길이 아닌 산길이라 더욱 호젓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늘 높이 곧게 뻗은 수형 때문에 군락지가 풍경화처럼 아름답습니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옷을 갈아입어 사계절 보는 맛이 모두 다른데요, 산디마을 주민들은 ‘봄·여름도 좋지만 함박눈을 뒤집어 쓴 산신제길을 꼭 봐야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산신제길처럼 곡선이 많은 산길은 걷다가 뒤를 돌아봐야 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를 때와 또 다른 풍경이 ‘같은 길 맞아?’라고 생각할 정도로 색다른 정취를 풍기는데요,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도 좋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열을 지어 걸어도 좋습니다.

어느 곳이든, 누가 찍더라도 셔터 한 번에 화보 한 장씩 나올 법한 풍경, 계족산 에코힐링벨트의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