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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손발이 차고 저리다면 … ‘말초신경손상’ 의심
  • 작성자 |정수환 작성일 | 2020-08-25
  • 문의처 |대덕구건강생활지원센터 042-608-4474
무더위에 손발이 차고 저리다면 … ‘말초신경손상’ 의심
수족냉증은 흔히 혈액순환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예민한 신경반응과 관련 있다. 조금만 추워도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발에 열이 나지 않는 것이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도 손발이 차고 저리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혈액순환 장애가 아닌 말초신경손상이 의심된다.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과 손?발?팔?다리 등 말초를 연결하는 중추신경계 이외의 것을 말한다. 여기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초신경손상 또는 말초신경병이라고 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말초신경손상은 손발의 감각이 무뎌지는 게 얼핏 혈액순환장애 증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혈액순환장애는 손끝발끝에 통증이 나타나고 차가운 물에 담그면 희게 질리며 통증이 심해진다”며 “반면 말초신경손상은 통증 외에도 화끈거림?저림?시림 등 다양한 이상 감각이 함께 느껴지며 따뜻한 곳에서도 말초에 먹먹하고 무딘 느낌이 유지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0만명 당 77명가량에서 말초신경병이 발생하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하기 쉽다.
말초신경손상은 손상 정도와 부위에 따라 국소 부위에만 나타나는 단일신경병에서부터 광범위하게 이상을 초래하는 다발신경병까지 질환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단일신경병은 손목의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 종아리의 신경이 손상돼 생기는 종아리신경병 등이 대표적이다.
다발신경병은 당뇨병?항암치료?면역계이상?갑상선저하증?류마티스?영양결핍?비타민부족?고지혈증?고혈압?대상포진?흡연 등이 원인이 돼 전신에 퍼진 말초신경에 이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발끝에서 저린 감각이 시작돼 위쪽으로 올라온다. 발목과 종아리가 저릴 때 손끝도 저리기 시작하며 양손 양발이 대칭을 이루며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운동신경까지 손상돼 물건을 집거나 단추를 채우는 등 섬세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지며 결국 근육이 손상돼 걷기나 균형잡고 서기 등도 힘들어지게 된다. 자율신경계가 손상되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앉을 때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며, 체온이 조절되지 않아 땀을 흘리지 않고, 대소변 기능과 성기능에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말초신경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질환은 매우 다양해서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대략 100여 가지에 이른다. 같은 질환도 환자와 원인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여 진단이 매우 까다롭다.
말초신경손상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경근전도검사, 자율신경검사, 신경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손상된 신경 부위를 파악해야 한다.
다발성 말초신경손상일 경우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원인질환을 찾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특수검사가 요구되기도 한다.
심영기 원장은 “말초신경병 환자의 25~30%가량이 원인을 찾지 못할 만큼 진단이 까다롭다”며 “만성화되기 전에 정확하게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맞춤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이상(과잉 또는 저하)으로 말초신경계에 염증이 나타나 손상된 경우에는 면역글로블린?스테로이드 등으로 감각 이상을 개선한다. 하지만 손발저림, 신경통 등 만성화된 신경손상에선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손상된 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전기자극치료는 약물로 해결하지 못하는 말초신경손상을 개선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0~800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 병변의 손상 신경에 직접 자극을 줘 손상을 치료하고 감각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심영기 원장은 “말초신경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과 같은 기저질환의 관리가 중요하며 음주?흡연 등을 멀리하는 생활습관 계선이 필요하다”며 “신경을 누를 수 있는 잘못된 자세를 고치고 손목이나 종아리 등 사용량이 많아 부위는 자주 스트레칭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글로벌경제신문]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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